커미션 샘플50 크레페커미션 54. [백지] 미식美食 1차 - 현백서x정지영(HL)*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p5o091m* 신청 감사합니다! [백지] 미식美食 포말이 발가락을 간지럽힐 만큼만 바다 가까이에 섰다. 파도의 소리가 딱 발가락만큼 간지럽게 귀를 스쳤다. 한철 지난 백사장에서 점점이 흩어진 사람들을 보며 깨닫는다. 혼자 할 수 없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되돌아본다면 지금까지의 인생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럭저럭 잘 살아온 인생이 아닌가. 좋은 면으로도 나쁜 면으로도 규격에 벗어나지 않아 고운 모래가 정갈하게 흐르는 것 같은 그런 인생. 사람에겐 자신의 바다가 있기에 모두가 부침을 겪지만, 그 부침이 일정 선을 넘어선 적은 없는 나날들.그래, 당신마저도 그렇다. 당신이 내 바다에 뛰.. 2025. 2. 18. 크레페커미션 52. [사언진청] 질투 드림 - 사언진청(BL)* 신청 감사합니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p5o091m [사언진청] 질투비 온 뒤의 햇볕은 잔인한 구석이 있어, 감히 땅속을 벗어난 지렁이가 치열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사언은 돌길 한가운데 서서 웃음도 울음도 없이 가만히 지렁이를 바라보았다. 저렇게 경련할 힘으로 앞을 향해 기어간다면 다시 흙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눈이 없는 존재는 돌아가지 못하고 그저 자리에서 누구도 듣지 못하는 괴성을 지를 뿐이다. 아니, 어쩌면 흙의 냄새를 맡고도 돌아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죽음을 예감한 개미 떼가 주위를 두르기 시작할 무렵 지렁이의 움직임이 점차 잦아들었다. 사언은 개미 떼가 지렁이를 찢어발기기 전에 다시 걸음을 옮겼다.잘 닦인.. 2025. 2. 18. 크레페커미션 51. 심문 1차 - C+Y (요청에 따라 이니셜처리)*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p5o091m* 신청 감사합니다! 원칙대로라면 자신은 여기에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니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면 수사에서 바로 배제될 것이다. 그것만은 죽어도 싫었기에 Y는 온 힘을 다해 제 안에서 치받는 무언가를 짓눌렀다. 그래, 버텨야 했다. 설령 동료들에게 자신이 무슨 꼴을 당했는지 낱낱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지하실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으므로. 그는 정말로, 아무렇지 않았다. 다만 눈앞의 것을 향해 침이라도 뱉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할 때도 기가 안 죽더니 아주 참 형사였네요? ‘형님’.”미감이 형편없는 취조실 안, 수갑이 초라해 보일 만.. 2025. 2. 18. 크레페커미션 50. 오귀인 편견 드림 - 맥코이x시에라(드림)*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p5o091m* 신청 감사합니다! [맥코이x시에라] 오귀인 편견 “나 사실은 너 진짜 싫어했어.”“뭐?”이맘때쯤 나타나기 시작하는 ‘비실대는 하퍼’를 수거해 와 영양제를 놔주던 맥코이는 뜬금없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 굶어서 사고기능이 저하된 건가? 아니면 빈속에 알코올이라도 냅다 부었나? 커크도 아니고 하퍼가 냅다 헛소리를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므로 맥코이의 추측은 상당히 타당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맥코이가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을 하건 말건 하퍼는 주절주절 말을 이었다.“첨엔 도서관 붙박이가 나 말고 또 있네, 정도였는데, 왜, 작년 1학기에 같이 들은 수업 있잖아.”“뭐, 연방.. 2025. 2. 18. 이전 1 2 3 4 ··· 13 다음